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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보다 무서운 것이 난방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방비가 많이 올랐습니다. 역대급 혹한으로 난방 수요가 컸던 1월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볼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정부도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지원 규모와 할인폭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도 에너지 소비 절감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는 90%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해 의존하면서도 세계에서 열 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짠테크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난방비 절감 꿀팁 정리해 봤습니다.

1.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유지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에너지공단에서 권장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0도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우리 인체의 최적온도는 23~24도입니다. 적정 실내 온도와 적정 인체온도 간에 3~4도의 편차가 나는데도 왜 20도를 적정 실내온도로 정했을까요? 에너지공단 측은 19도에서 내복을 입는 것과 24도에서 내복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비슷한 수준의 온열 쾌적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8~20도는 내복과 실내복을 함께 착용한 것을 전제로 권장한 온도라는 것입니다. 내복과 실내복을 함께 입었을 때 4~6도 정도의 실내온도 조절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실내온도가 20도라도 내복 등을 입으면 23~24도의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전기료를 월 6530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적정 실내온도 설정 후 효율적인 운전방법은 첫째, 온수 온도로 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 가능합니다. 둘째, 10평의 작은 공간이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 후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춥니다. 셋째,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사용합니다. 넷째,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외출 시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합니다. 다섯째, 사용하지 않는 방의 온도조절기 분배기 밸브는 잠급니다.

2.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쓰기

보일러나 난방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를 시작해 주기적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구입한 제품일수록 효율도 높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라벨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약 30~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도시지역 4인 가구(월 사용전력량 304 kWh)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 시 월평균 전력 절감량은 32.9 kWh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에서 매달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10.8% 수준으로 금액으로 따져보면 월 전기료 절감액은 8280원 정도입니다.

3. 전기장판, 조명 등 사용 방법 점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전기, 난방 용품 사용 방법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장판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지만 장시간 사용 시 전기 요금을 과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까지만 사용하면 알뜰하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전기장판 온도를 낮추는 것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온도를 강에서 약으로 한 단계만 낮춰 사용해도 월 176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조명도 형광등 대신 LED를 사용하면 매달 4%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월 1500원을 덜 내게 됩니다. 또한 전열기,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등 전기 난방기기 사용을 줄이면 월 760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빈방이나 외출 시 조명을 끄면 2670원, 전력피크 시간대(오전 9~10시, 오후 4~5시)에 전기 사용을 자제하면 월 210원의 전기료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4. 친환경 보일러 교체

노후화된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노후화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면 일반 가구는 10만 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구는 60만 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에서 특정 제품(경동나비엔, 귀뚜라미)을 선택하면 해당 보일러 제조, 판매사에서 자부담액을 지원해 무상으로 교체도 가능합니다. 저소득층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등이 해당됩니다. 친환경 보일러는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노후 보일러 대비 약 12% 정도 높아 연료비 절감에 도움을 줍니다.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지난 1월 도시가스 요금을 기준으로 1대당 연료비가 연간 최대 44만 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조금은 '가정용 보일러 인증 시스템(www.greenproduct.go.kr/boile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할 시군구 환경부서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일러 판매자의 대리 신청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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